재판에 넘겨진 지 24일 만인 어제(3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는 대신 자신의 공소장을 읽어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주로 자신의 공소장을 정독하며 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공소장에서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008년 말 청와대를 방문해 경영상태를 보고했다는 내용에 대해 강하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동형을 청와대에 부른 적이 없다"며 "청와대 출입기록을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분식회계 처리에 대해 "동형이 잘했네. 너 혼자 다 해도 되겠다"며 승인했다는 부분에 대해,
"가족모임에서 한 의례적 덕담일 뿐 청와대로 불러 다스 현안에 대해 칭찬한 적이 없다"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정경유착을 제일 싫어했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자신의 혐의를 에둘러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이 공소장을 곱씹어 읽으며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법정에 나온 변호인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다스 비자금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