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내일(4일) 오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합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87일 만인데. 경찰은 보좌관의 500만 원 수수 의혹과 인사청탁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일(4일) 오전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 87일 만입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사실이 없고 인사청탁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4일)
-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데 대해서 유감을 표합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홍보를 부탁했으며, 청와대에 오사카 총영사 인사까지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보좌관 한 모 씨가 현금 5백만 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앞서 경찰에 소환된 한 씨는 '편안히 쓰라고 해서 돈을 받았지만, 김 의원은 돈거래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소환 통보를 받은 김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겠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권 실세이자 경남지사 후보로 나선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드루킹 여론조작 수사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