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휴대폰 매장에서 전단지를 여기저기 붙여놓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소변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자신의 소변을 담아다가 몰래 이 매장에 흘려보낸 건데요,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은 손수레 안에 누런 액체가 담긴 여러 페트병이 들어 있습니다.
한 남성이 하나를 꺼내 뚜껑을 열더니 한 가게 입구에 콸콸 흘려보냅니다.
경찰이 다가가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이 병 속에 남은 액체를 탈탈 털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병 속 액체는 다름 아닌 이 남성의 소변이었습니다.
부산의 한 휴대폰 매장에 이처럼 소변 테러를 저질러 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67살 김 모 씨는 지난 3월 중순부터 6차례에 걸쳐 새벽 시간 때 자신의 소변을 이 휴대폰 매장에 투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CTV를 확인한 휴대폰 매장 주인은 "누가 계속해서 매장에 소변을 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잠복 끝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 씨는 전단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철 / 부산 사상경찰서 형사 1팀
- "휴대폰 판매 매장 보면 전단지 같은 거 붙여놓잖아요. (앞쪽에요?) 네, 그런 게 마음에 안 들었답니다. 그런 거 붙이지 말라는 의미에서…."
경찰은 김 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