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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52)가 항소심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자신의 가족을 방패 삼았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1일 서울고법 형사10부(박형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배임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고 지난 정부는 왜 우리 가족을 방패 삼았는지, 아버지는 왜 그렇게 가셔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아버지의 마지막 가신 길의 진실이 뭔지도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또 언론 보도를 지적하며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데 영혼을 바치셨는데, 언론의 무분별한 조작으로 오대양 사건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사장 및 종업원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배후자로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를 이끌었던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됐지만 검찰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
유씨는 디자인컨설팅 회사들을 운영하며 세모그룹 관계사로부터 컨설팅 명목으로
검찰은 이날 "피고인의 가족이 경제적 이익을 취했음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유씨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31일 오후에 내려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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