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의 당첨 예상번호를 알려주겠다며 억대의 돈을 받은 40대 남성이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 때 '로또의 신'으로 불렸던 남성인데요.
문제는 이처럼 여전히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며 영업하는 곳은 많다는 겁니다.
홍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로또의 신'으로 유명해진 조 모 씨.
▶ 인터뷰 : 조 씨(지난 2015년 1월)
- "제가 로또 13년 연구하여 2등 6회, 3등 70회 이상 당첨이 되었습니다. 1등, 2등, 3등 처리가 되지 않을 시 100% 환불 처리가…."
이전 당첨번호들을 분석해 다음 예상번호를 알려주겠다며,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142명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을 받았다가 지난해 사기죄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 씨가 건네준 번호 중에 상위권 당첨도 없었고, 조 씨는 돈도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당첨번호가 무작위로 정해지기 때문에 이전 번호를 분석해도 알 수 없다"며 조 씨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문제는 조 씨와 같은 수법으로 손님 몰이에 나서는 인터넷 업체들이 많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로또 당첨번호 예측 사이트 직원
- "○○○○ 상품 같은 경우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잖아요. 기회만 맞으면 1등이나 2등 가져가시는…."
▶ 인터뷰(☎) : 복권위원회 관계자
- "전부 다 우연이기 때문에 맞출 수가 없는 거죠. 확률적으로 저번에 나왔던 번호가 또 나오고 그럴 순 없는…."
지난해 로또를 포함한 전체 복권의 매출은 4조 1천억 원. 로또를 겨냥한 사기 수법이 판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