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한 언론의 반응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16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도배되다시피 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의 오늘자 1면입니다.
머릿기사 제목은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만남'입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자리인 신문의 좌측 상단엔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큼지막하게 실렸습니다.
손을 맞잡은 순간부터 의장대를 사열하고 기념촬영까지 하는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이 지면 전체를 메웁니다.
다른 지면에선 회담 장면은 물론 만찬, 환송행사까지 꼼꼼하고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4개 지면을 털어 회담 소식을 전하고, 사진은 61장이나 게재했습니다.
방송사인 조선중앙TV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은 단연 주요뉴스거리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었습니다."
회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건 조선중앙통신으로, 선언문에 두 정상이 서명한 지 16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8분쯤 "남북관계와 평화보장,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