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추천 수 조작을 위해 자체 서버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작에 사용된 걸로 추정되는 아이디가 2천여 개에 달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여론조작에 사용하기 위해 매크로 서버를 직접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 씨 일당의 매크로 서버를 분석한 결과,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공감' 클릭 수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드루킹 일당은 해당 서버를 '킹크랩'이라는 암호로 불렀습니다.
이들이 배포한 '모니터링 매뉴얼'엔 작업할 기사를 '게잡이방'에 올리라는 문구도 있어, 자체 매크로 서버가 실제 여론조작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경찰은 1월 17일 네이버 여론 조작에 해당 서버가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댓글 조작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가 모두 2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아이디 614개의 3배에 달하는데, 해당 아이디 중 상당수가 해외 IP를 동원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매크로 서버를 구축한 경위와 실제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로 발견된 아이디 1,400여 개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