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로 공사 장비를 반입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어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대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군이 오늘 오전 중에 장비 반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또 한 차례 충돌이 예상됩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다리 난간에 걸친 철제 구조물 위에 올라 있고, 경찰들이 그 주변을 에워쌌습니다.
그 중 한 남성을 끌어내리려 하자 욕설 섞인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건들지 마 XX야, 비켜 XX야."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로 향하는 유일한 길목인 진밭교에서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국방부가 오늘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어제부터 주민 30여 명이 반대 집회에 나선 겁니다.
이후 집회 규모는 100여 명까지 늘어났고, 이를 해산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며 주민 2~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불법 사드 가동 중단!"
- "불법 사드 가동 중단!"
대치 상황은 현재까지 1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2일에도 장비 반입을 시도했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했습니다.
군이 오늘 오전 내로 장비 반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민들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영상제공 : 소성리사드철회 종합상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