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를 도와 댓글 여론조작에 나섰던 공범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유기'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박 씨는 김 씨의 지시를 받아 범행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네이버 여론 조작과 관련해 이미 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 외에 공범 박 모 씨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 김 씨와 함께 지난 1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기사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작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도 '드루킹' 김 씨의 지시를 받은 박 씨가 구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서유기'라는 필명을 쓰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치 뉴스를 퍼 나르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SNS 글을 복사해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 일당이 운영자금을 벌기 위해 차렸던 비누업체의 대표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공범 우 모 씨는 댓글 조작에 사용한 매뉴얼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뉴얼엔 '작업한 기사가 10위권 밑으로 내려가면 대화방에 알려라', '북한 ·평창·최저임금 기사 위주로 선별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경찰은 느릅나무 사무실에 매일 20여 명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고 추가 공범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