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물벼락 갑질' 사건을 정식 수사하기로 하고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또 조 전무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결국 피의자가 됐습니다.
대한항공과 광고회사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사건을 정식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조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들을 향해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려 안경과 어깨를 닦았다는 진술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리컵을 던졌는지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좀 더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를 상대로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 전무가 논란이 불거지자 해외 휴가를 떠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얼마전 변호사를 선임한 조 전무 측은 "음료를 뿌린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명 땅콩 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오너 일가의 갑질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전 대한항공 사무장
- "대한항공에서는 그들의 권력, 오너 일가의 오만과 독단을 견제할 만한 구조적인 시스템이 돼 있지 않습니다."
국토부는 미국 국적의 조 전무가 국적항공기의 임원을 맡은 것은 불법이라며, 진에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