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는 천만 명에 가까운 누리꾼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유력 정치인들을 초빙해 강연하기도 했습니다.
대체 '드루킹'은 누구고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지 신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드루킹은 한 컴퓨터 게임에 등장하는 고대 마법사 '드루이드'라는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이드의 왕이라는 의미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 씨의 구체적인 경력은 1969년생에 한 대기업 건설업체에서 분양 업무를 맡았다는 것.
온라인 진보 논객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00년대 초중반부터입니다.
'뽀띠'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눈길을 끌다가 2009년부터 드루킹으로 이름을 바꾸고 블로그를 개설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김 씨가 블로그에 쓴 정치 경제 예언 글이 맞아떨어지며 주목을 받았는데,천만 명에 가까운 누리꾼이 찾았을 정도로 그의 글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소액주주운동을 하겠다며 문제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통해 강연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이 강연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노회찬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을 초빙하면서 오프라인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갔습니다.
▶ 인터뷰 : '경공모' 회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은 정치권에 줄을 대야 빠른 방법이 되는 거고요. 드루킹이 정치권이 필요했던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논공행상을 거절당하자, 친문 인사인 추미애 대표나 최재성 전 의원 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정치인들은 2천여 명의 회원이 있는 단체 행사여서 참석했을 뿐 드루킹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