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비판하는 인터넷 댓글에 인위적으로 추천 수를 늘린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모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로 밝혀지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17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합의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 달린 정부 비난 댓글의 추천 수가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추천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 수사 결과 48살 김 모 씨 등 3명이 실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백여 개의 아이디를 모은 뒤, 자동으로 추천을 눌러주는 일명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추천 순위를 조작한 겁니다.
이들은 경기 파주시의 한 출판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사무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붙잡힌 일당 3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당비를 내는 권리 당원이란 사실이 밝혀지며,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진영에서 사용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해 테스트해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 진술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범행을 지시한 배후나 공범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