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가 매년 증가하면서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레저·스포츠·근거리 출퇴근·통학 등 다양한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자전거 이용인구가 1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자전거에 대한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만4937건으로 10년 전인 2007년(8721건) 대비 71.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304명에서 258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부상자 수는 8867명에서 1만5360명으로 늘어났다.
자전거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07년 4.15%이던 자전거 사고 비율은 2016년 7.08%로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 사고가 가장 빈번했으며 오후 6~8시(14.2%), 오전 8~10시(13.2%)가 뒤를 이었다. 다만 치사율(자전거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새벽 2~4시 6.7명, 새벽 4'6시 5.7명으로 다른 시간대 평균 치사율인 1.7명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았다.
자전거 사고가 빈번한 시기는 6월(11.4%)과 5월(10.6%), 9월(10.3%)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발생건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목요일(15.4%)과 월요일(21.3%)에 가장 많았다.
박현배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안전모 등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해가 없는 시간대에는 발광 및 등화장치를 작동해야 한다"며 "특히 야간에는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자 모두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면서 자신의 존재
실제로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05~2016년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안전모 착용률 및 미착용률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89.0%, 중상자는 75.0%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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