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택배 논란에 최태성 "다산 정약용의 애민정신 떠올리길"
다산 신도시의 '택배 갑질' 논란이 화제인 가운데 '한국사 스타 강사' 최태성 씨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태성은 현재 EBS와 이투스에서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는 스타 강사입니다.
최태성 강사는 어제(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와 함께 "다산 신도시? 택배업체와 아파트 주민간의 갈등? 다산 정약용의 고향 남양주. 정약용의 핵심 사상 중 하나는 애민이죠"라며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배려. 다산의 정신에 따라 서로에게 윈윈하는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남양주시의 다산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관리사무소가 배포한 안내문에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라고 하거나 놓고 간다고 전화/문자 오면→파킹후 카트로 배달 가능한데 그걸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응대하라는 내용이 담겨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2월, 단지 내에서 후진하던 택배 차량에 어린이가 치일 뻔 한 일이 발생하며 관리사무소는 3월 한달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택배차 지상 진입을 막기로 한 것입니다.
택배 회사측은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 높이는 2.3m로, 2.5m가 넘는 일반 택배차량은 진입할 수 없는데다 카트를 이용하면 대량의 택배 물품을 운반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갈등이 커지자 아파트 주민대표단과 택배업체 측은 합의점을 찾고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 출입구나 차량 높이를 조정하는 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업체에서 되도록 높이가 낮은 차량을 이용하고, 물량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아파트 측에서 택배 차량 진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합의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다산 신도시의 '다산'은 정약용의 호를 따서 지은 것입니다. 다산 신도시가 있는 남양주 역시 정약용의 고향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