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 1가부터 종로 6가 교차로까지 2.6km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질주할 수 있다. 기존 차로의 일정 부분에서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자전거 전용차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 1가부터 종로 6가 교차로까지 2.6km 구간에 8일 자전거 전용차로가 개통됐다. 이날 개통식엔 약 1000명의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 있는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종로 자전거전용차로를 가로질러 동대문까지 달렸다. 소요된 시간은 약 8분. 교통체증에 항상 시달리는 서울 도심가를 한 번에 가로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시민들은 전용차로 개통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을 파리·시카고 같은 자전거 친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자전거가 레저용·단거리용에 그치지 않고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도로망 양적 확대와 안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자전거 전용차로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까지 청계천 변으로 자전거전용도로를 확대한다.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정비되면 광화문∼동대문 구간을 자전거로 순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연말까지 한양도성∼여의도∼강남을 잇는 73km 구간의 자전거도로망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음주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에 대한 단속도 나선다.
서울시는 3개월간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자전거전용차로 위반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위반 과태료는 자가용 5만 원, 오토바이 4만 원, 승합차 6만 원이다.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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