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가 2년여 만에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오늘(6일) 경찰청은 33살 김 모 씨를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날 밤 9시쯤 공항에 내린 뒤 "살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당국은 2015년 태국에서 발생한 프로그래머 살해사건 피의자 33살 김 모 씨를 지난달 14일 자국에서 체포했습니다.
국내에서 경찰 관리 대상 폭력조직원이었던 김씨는 2015년 11월 21일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 A(26)씨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를 받습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전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A씨를 상습 폭행했고, A씨가 폭행 피해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범인 한국인 피의자 2명은 이후 모두 검거됐으나 김씨는 경찰 수사를 피해 베트남으로 도피한 뒤 숨어 지냈습니다.
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김씨의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베트남 공안부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김씨의 국내 연고선 등에 대한 추적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을 다룬 뒤 각종 첩보가 경찰에 들어왔고, 김씨가
이후 경찰은 지난 13일 김씨가 베트남의 한 한국 식당 건물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경찰 주재관들에게 현지 공안과 공조수사하도록 지시해 결국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