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돈 봉투 잡지에 끼워 건네…조윤선도 받아"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당시 특활비 재판에서는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국정원 특활비를 어떻게 나눠 가졌는지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총선 여론조사를 위해 국정원에서 돈을 지원받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정부 당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5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국정원에서 받은 돈 어떻게 쓰셨나요?"
- "…. "

이병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재판에 출석한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 돈이 조 전 수석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상세하게 증언했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지난 2014년 이병기 전 원장과 취임 축하 통화를 하는 중에, 청와대에 돈이 없으니 보태주겠단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 전 비서관은 모 호텔에서「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과 만났고, 500만 원과 300만 원이 든 돈 봉투가 끼워진 주간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수석에게 500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자 "이 원장이 도와준다더니 이게 그건가 보네"라며 웃으면서 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신 전 비서관은 또 총선 여론조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국정원에서 5억 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