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1년에 하루를 봉사의 날로 정해 이웃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훈훈했던 현장을 박상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수민 양은 헌혈을 하는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마음을 먹고도 선뜻 하지 못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스스로 팔을 걷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부산가톨릭대학교 1학년
- "10분 정도 조금 투자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쁩니다."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한 학생들이 늘면서 학교 강당에까지 침대가 놓였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이 학교 전교생의 5분의 1인 800여 명이 헌혈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강의실 로비에는 장기 기증을 신청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 송수민 / 부산가톨릭대학교 2학년
- "제가 가진 많은 장기가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었고, 학교에서 좋은 계기를 만들어줘서…."
'인간존중'과 '생명사랑'을 대학 설립 이념으로 정한 부산가톨릭대학교는 1년 중 하루를 봉사의 날로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규 /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 "우리 학교 자체가 설립목적이 그렇기 때문에 봉사에 대한 의미는 다른 어떤 학교보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봉사의 날'을 선포하고 2년째에 접어들면서 보건소와 혈액원 등 관련 기관에서도 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전성현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