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안에 1천500명을 줄이겠다는 복안인데,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가 2010년까지 정원의 14%에 해당하는 공무원 1천500명을 줄이는 조직쇄신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 11개 수도사업 가운데 3곳을 통폐합하고, 청소와 경비 등 90개 단순업무를 민간에 위탁합니다.
인터뷰 : 권영규 /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일이 많아 줄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상수도 검침도 민간 위탁됐고, 컴퓨터 도입으로 여유인력이 생겼습니다."
정원 감축에 따른 초과인력은 교육을 거쳐 식품안전과 소방 분야에 배치하고, 신규채용은 현 수준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또 실무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간 허리층도 대폭 강화합니다.
5급과 6급 정원을 늘리고, 7급에서 9급 정원은 줄여 항아리형 조직구조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역사박물관 등 산하단체에 대해서는 인사와 예산 등에서 자율성을 확대하는 대신 성과 책임을 지우는 '책임운영기관제'를 올해부터 시작합니다.
이에 공무원 노조는 일방적인 통보라며 재논의를 하지 않을 경우 촛불집회를 개최해 조직개편안을 막겠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양성윤 / 민주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장
-"서울시 개편안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지 사회공공성 강화나 행정서비스 개선 위한 계획은 없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적극 반대할 것입니다."
이혁준 / 기자
-"조직을 줄여 강소조직을 만들겠다는 이번 서울시의 개편안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내실있는 서울시를 만들 토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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