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파트에서 비닐과 스티로폼에 이어 페트병까지 수거를 거부하면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혼란만 키우고 있는데요.
이만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행당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내부 곳곳에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은 배출해도 된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수거장에 가보니 '비닐 배출 금지'라고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오늘(1일) 오후 뒤늦게 붙였던 비닐과 스티로폼 배출 금지 안내문을 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갑자기 이렇게 써붙였어. 비닐이 버리는 게 있고, 안 버리는 게 있데, 그래서 늙은 사람은 그렇잖아요. "
환경부는 종전대로 분리수거를 해도 된다고 알렸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 되면서 생활 현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전달이 된 곳은 붙인 걸 땐 것 같고요. 그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 지금 진행 중인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출근을 주말 잘 안 하나 봐요."
게다가 경기 용인과 화성 등 일부 지역에선 페트병 등 플라스틱까지 분리수거를 금지하면서 대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혜란 / 경기 군포시
- "(페트병 등을) 지금 당장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부에서 확실하게 분리배출이 된다 안된다…."
이번 혼란은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줄이면서 재활용업체들이 플라스틱 수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빠른 시일 내에 특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이 빗발치는 등 곳곳에서 분리수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