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안 전 지사는 대기하던 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영장 기각과 상관없이 자신이 전부 잘못했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 기각 직후 안 전 지사가 굳은 표정으로 구치소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구속이 되든, 안 되든 제가 다 잘못한 일이죠."
7시간이 넘는 구치소 대기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안 전 지사는 이어지는 질문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부끄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법원은 "수사상황을 볼 때 안 전 지사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우려가 없고, 만약 구속한다면 안 전 지사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앞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을 뿐 강압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기각 내용을 면밀히 살펴본 뒤 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