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근 업소 주인들을 통해 성매수 남성의 전화번호를 검증까지 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피스텔 원룸에 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각종 성인용품과 안마용 침대 등 일반 오피스텔에서 보기 힘든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30대 최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 있는 원룸 7채를 빌린 뒤 여성 10명을 고용해 성매매 알선을 시작했습니다.
손님 한 명당 많게는 18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14개월 동안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돈만 1억 9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단속에 대한 대비도 철저했습니다.
이들은 성매수 남성에게 과거 이용한 업소를 물은 뒤, 직접 해당 업소에 연락해 실제로 번호가 남아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길신 / 경기 의정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확인이 된 사람들은 예약을 받아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 손님을 받지 않는 이런 식으로…."
하지만, 5개월에 걸친 잠복과 끈질긴 수사 덕에 경찰은 성매수 남성 38명의 연락처와 백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손에 넣었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경찰은 최 씨 일당을 구속하고 교묘히 파고드는 도심 속 변종 성매매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