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두 남성이 비틀거리며 한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흘 뒤 인적이 드문 새벽, 같은 빌라에서 차량 한 대가 빠져나옵니다.
40대 정 모 씨가 자신에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50대 직장 동료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이 와서 물어보데요. 문 닫고 이런 소리만 들었고 살인사건 났다고 하더라고요."
동료의 시신을 그대로 화장실에 유기한 정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틀 만에 시신을 야산으로 옮겨 암매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 씨는 인적이 드문 이곳 야산에 50cm의 땅을 파헤치고 시신을 묻었습니다."
경찰은 잠적해버린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잠복 끝에 붙잡았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은) 4차까지…. 자기는 마신 기억이 없다는데 일어나보니까 술병이 있더래요."
경찰은 정 씨에 대해 살인과 시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