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명 자사고인 휘문고 재단의 명예이사장이 학교 후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들인 이사장은 학교 법인카드로 단란주점에 가기도 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유명 자사고인 휘문고등학교입니다.
학교 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동안 근처 교회에 체육관과 운동장을 빌려주면서 해마다 7천만 원, 많게는 1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또, 교회로부터 6차례에 걸쳐 38억여 원의 후원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받은 후원금은 학교 회계에 들어가지 않고, 명예이사장 김 모 씨에게 곧바로 전달됐습니다.
또, 이를 감추기 위해 후원금을 받을 계좌를 새로 만든 뒤, 돈을 인출하자마자 바로 없앴습니다.
김 씨는 이 밖에도 2013년부터 4년 동안 법인카드로 2억여 원의 공금을 개인적인 일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들인 이사장도 법인카드로 3,400만 원의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횡령액을 모두 회수하고, 비리 관련자 4명의 징계를 재단에 요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 의뢰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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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