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대지진 현장 부근에 있던 한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귀국한 동포들은 사지에서 살아온데 안도하면서도 현지 중국인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오늘 새벽 인천 공항.
쓰촨성의 주도인 청도에서 귀국하는 동포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사지에서 빠져나온 안도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이근우 / 사천대학 교환학생
-"일단 좋다. 고국에 돌아왔으니.. "
인터뷰 : 강신필 / 중국체류 근로자
-"기쁘다. 비가 많이 와서 되게 춥고 전기도 안들어와서..."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인터뷰 : 강신필 / 중국체류 근로자
-"천장만 보고 있었는데 2,3분후에 진짜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출입구로 뛰어나왔고 다행히 건물은 좀 튼튼하게 지어져서..."
인터뷰 : 류윤희 / 사천대학 교환학생
-"거주신청하러 갔다가 파출소가 흔들리니까 경찰관들이랑 다같이 대피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수업하다가 건물이 금이 가서 다들 도망가는.."
생사의 기로에 섰던 후유증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 류윤희 / 사천대학 교환학생
-"솔직히 저희 학생들 건물안에 들어가는 자체로도 심장 떨리는 학생들이 아직 있다. 그래서 아직 갇힌 건물에 들어가는 건 좀 무리다."
중국인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류윤희 / 사천대학 교환학생
-"어린아이들 묻힌 거 구하는 현장 보면 저희가 살아있다는 것도 고마운 반면에 괜한 미안한 마음에 한국 오는게 좀 마음에 걸린 것도 있어요. 솔직히.."
인터뷰 : 강신필 / 중국체류 근로자
-"중국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약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하루에 빵 한조각씩 먹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사례는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지에서 발을 굴렀던 여행객들의 귀국이 속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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