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시 명품가방과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MB캠프 측 인사들이 돈을 줘 기사를 막았다는 폭로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김윤옥 여사가 뉴욕의 한 여성 사업가에게 3천만 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가방 안에는 약 3만 달러, 우리 돈 3천2백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김 여사가 가방을 다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한 교민신문이 해당 의혹을 취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결국 캠프 측 인사였던 정두언 전 의원이 돈을 주고 기사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의원 (지난 5일, MBN '판도라' 중)
- "(경천동지할) 고비가 세 차례 있었다고 했었는데요. 그 중 한 건이었는데 (김윤옥 여사가) 실수를 엄청나게 했어요."
그런데 정 전 의원이 건넨 돈은 이 후보 측 홍보물을 찍던 인쇄업체에 줘야 할 9천만 원 중 일부였습니다.
당시 정 전 의원이 해당 인쇄업체에 앞으로 이권사업 배정 때 도움을 주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한 사실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명품가방 폭로까지 나오면서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