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돈 가운데 일부는 아들 시형 씨의 전세금으로 쓰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김윤옥 여사가 부정한 금품을 받았다는 추가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던 2007년 8월 무렵, 김 여사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미국 뉴욕의 한 여성 사업가를 만나 명품가방을 받았다는 겁니다.
해당 가방 안에는 3만 달러가량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한 매체는 추후 대선 국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논란이 일었고, 당시 교민 신문기자가 취재에 나서자 MB캠프에서 무마를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쇄 홍보' 회사를 하던 또 다른 여성 사업가에게 일감을 몰아주겠다는 확인서를 써주고, 그에게 줄 돈을 신문기자에게 건네 보도를 막았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확인서에 등장하는 정두언 전 의원도 관련 의혹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전 의원 (지난 5일 MBN '판도라' 중)
- "(경천동지할) 고비가 세 차례 있었다고 했었는데요. 그 중 한 건이었는데 (김윤옥 여사가) 실수를엄청나게 했어요."
김 여사는 또 2010년 자금 출처 의혹이 불거졌던 아들 시형 씨의 아파트 전세계약금에 불법자금을 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 전 대통령 맏사위 이상주 변호사로부터, 이팔성 전 회장에게 받은 돈 5억 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