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비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19일) 검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가족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혜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 앞에 다시 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첫번째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장은 깔끔했습니다.
지난 출석에선 머리는 헝클어져 다소 수척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이번에는 정장에 빗은 머리로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안 전 지사는 고소인들과 가족 그리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로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를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이번 출석은 지난 9일 자진해서 검찰에 나와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열흘 만입니다.
당시 검찰은 사전 예고가 없었던 기습 출석인 만큼 조사를 위한 사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재소환을 예고했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성폭력 당일 행적 등을 일일이 비교해 가며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 전 지사의 구속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혜지입니다.[hyejiz9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라웅비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