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종식 8일 만에 경기도에서 또 다시 AI가 발생해 당역 방국이 긴급 방역에 착수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평택 오성면 A씨 농가에서 신고된 닭 폐사체에 대한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 항원이 검출됐다.
평택 농가에서 닭을 공급 받은 양주·여주 농가 2곳에서도 H5 항원이 검출돼 됐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AI가 확인된 평택 농가에서 기르던 닭 10만5000수와 인근 2개 농가 38만1000수, 양주 농가 닭 2만6541수와 반경 500m내 농가 2곳(3만9294수)의 닭을 살처분했다. 여주 1개 농가 3만300수도 긴급 살처분했다.
경기도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평택 인근 안성, 여주, 이천, 용인, 화성지역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하고 시군에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이들 지역 1465농가는 1964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중이다.
AI 특별경계령이 발령된 지역은 농가 앞에 소독통제소를 설치하고, 산란 중추(병아리부터 알 낳기 전까지의 산란계) 출하 1주일 전부터 매일 간이키트 검사를 해야 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조기 종식된 것으로 판단한 AI가 다시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면서 "철새 북상 중심지인 평택에서 AI가 발생한 만큼 인근 방역자원을 통 동원해 초기에 진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AI 발생 지역에서 반경 10km내 229개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19일 오전 AI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기도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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