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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 연합뉴스] |
충청남도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살다 살다 별소리를 다 듣는다"며 "남편 차는 해외브랜드 SUV고 나는 국산 경차를 탄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출퇴근과 아이를 친정에 맡길 때 필요한 정도"라며 "차가 없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경차를 사서 끌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B씨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가 나에게 될 수 있으면 외제차로 바꾸라고 했다"며 "필요할 때만 타는 거라 바꿀 생각이 없다고 하니 경차가 있으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아파트 주차장이 외제차로 가득해야 어쭙잖게 대출 받아 들어오는 사람들을 떼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한 집에 외제차 두 대 정도는 갖고 있어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이사오고 시세를 올려놔야 진정한 부촌아파트가 된다고 한 것.
A씨는 "엄청 잘 나가는 강남 아파트도 아니고 충남 신도시 아파트라 프리미엄 1억원 정도 붙은 게 다인데 어처구니가 없다"
A씨의 게시물에 많은 누리꾼들은 "B씨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강남 아파트에 자가로 사는데 난 경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가도 경차 많다" "진정한 부자들은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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