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군부대 등은 국가 보안시설로 분류돼 포털 지도에 나타나지 않죠.
그런데 그 안에 있는 은행과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검색하면 위치가 드러납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입니다.
보안과 경호상의 이유로 청와대 위치는 포털 지도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 은행 청와대지점으로 검색하면 위치가 드러납니다.
최고 군사 보안시설인 계룡대도 은행과 체육시설 등으로 검색하면 위치가 드러나고, 주요 부대 역시 은행과 커피전문점 등을 찾으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공군과 함께 쓰는 광주 공항 역시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지도에 편의시설이 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OO은행 관계자
- "직원들이 주소보고 업데이트 해서 올려놓은 것이지. 이걸 보안까지 생각했겠습니까?"
안보 관련 시설을 숲이나 들판으로 위장해 알아볼 수 없도록 했지만,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포털 사이트 측은 삭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민간 지도 앱 담당자
- "모든 보안 시설을 민간업체가 다 알 수는 없잖아요. 제보나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에 (지우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정보 당국도 부랴부랴 민간 업체에 공문을 보내 긴급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백규영 / 국토지리정보원 보안관리 담당 사무관
- "금번에 발견된 전국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1천500여 종의 국가 관심 정보를 일제 조사해서 (조치하겠습니다.)"
뻥 뚫린 지도 보안,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