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에게 긴 하루가 될 것 같은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검찰청사 보안도 강화됐다고요.
【 기자 】
네, 이곳 서울중앙지검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양쪽으로 나 있는 청사 출입문 가운데 한 곳만 열었고, 사전에 허가받은 인원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취재진과 검찰 직원들도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에서 긴장감마저 느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석 예정 시간은 오전 9시 반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나온 뒤에는 다른 민원인들도 검찰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처럼 전면적인 통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 피의자나 참고인 소환조사는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역시 청사 주변에서, 집회나 혹시 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은데, 검찰의 수사는 어디로 집중될까요?
【 기자 】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검찰은 형량이 가장 무겁고, 액수도 상당한 뇌물수수 혐의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나 민간영역에서 받은 것으로 드러난 뇌물액만, 11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도 검찰이 오랫동안 조사해왔습니다.
이 부분은 다스 실소유주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요.
검찰은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에서 조성된 비자금이 300억 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다스 실소유주 확인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