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담배 가격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인기를 끌었던 수제 담배가 철퇴를 맞았습니다.
담뱃잎만 팔고 제조는 하지 않은 것처럼 눈속임했지만, 사실상 이 모든 행위가 담배를 만드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수제담배 판매점입니다.
천연 재료를 사용했는 홍보에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최근 폐업했습니다.
자기들은 담뱃잎만 팔고 소비자가 담배를 만드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담배 제조기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팔다 적발된 겁니다.
현행법상, 제조 허가 없이 담배를 만드는 것은 명백히 불법입니다.
▶ 인터뷰 : 노정환 /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
- "소비자들이 가게 내에 비치된 기계를 이용해 담배를 제조하면 불법 담배 제조라는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봤지만, 꼼수 영업 자체도 불법임을…"
검찰이 이런 꼼수 영업에 처음으로 철퇴를 가했습니다.
제조업자 2명을 구속하고, 판매업자와 종업원 1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적발된 수제 담뱃잎의 유해성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식약처 검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검찰이 압수한 불법 수제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 최대 100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법의 규제를 받지 않았던 수제담배 시장은 연간 국세 누수액이 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