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실종된 지 벌써 6일째입니다.
지금 가장 힘든 사람들은 실종자 가족들인데, 실종자를 돌려주지 않는 바다를 원망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색 작업을 펼치던 해양 경찰이 제11 제일호의 빈 구명벌을 수거합니다.
사고 발생 지역에서 2km 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실종된 한국인 2명과 베트남 선원 2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틈만 나면 2시간 이상 걸리는 사고 현장에 나가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차가운 바다에 있을 실종자와 고통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내 동생이 지금 여기서 이렇게 됐는데 어디 가서 떠 있는지…찾고자 하는 마음뿐이에요."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아버지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분이셨어요. 많은 분이 와서 같이 애통 해주시고…. 찾아야죠."
막내아들을 잃어 버린 90살 노모는, 가족 대기실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바라는 것은 시신이라도 찾는 겁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마음이 아프죠. 나도 같이 가봤으면 좋겠는데 갈 수가 없어서 못 갔어요. 아이고 건지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해경은 선박 45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밤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