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이어졌는데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간호사를 볼 때마다 몸을 만지는 병원장,
회식 때 간호사들의 뺨을 어루만지고 손을 주무르는 의사들.
한 간호사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현직 간호사
- "(의사가) 허벅지를 만지거나 허리를 껴안는 정도의 행동은 워낙에 자주 있는 일들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를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현직 간호사
- "간호 관리자들이 문제제기를 하기 싫어하는 거죠. 교수랑 본인이 껄끄러워지면 일하기 힘들고, 일이 커지면 감당할 만한 분이 많지 않으니까요."
용기를 내서 문제를 제기해도 다음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현직 간호사
- "(의사가) 무슨 소리냐 그런 거 아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마음이 있어서 그랬다 그렇게 또 말을 해버리면 참 그렇더라고요."
간호협회의 조사에서 간호사 10명 중 2명은 의사들의 성추행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미투에 선뜻 나서는 간호사는 드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