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미투` 피해자 측 "`PD수첩` 수위 낮아…공개되면 경악할 것"

↑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사진=MBC 방송캡처

김기덕 감독에 대한 '미투' 폭로를 한 피해 여배우 측이 "방송에서 다뤄진 내용은 낮은 수위"라고 밝혔습니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는 지난 6일 방송된 'PD수첩'을 통해 김 감독의 만행을 폭로한 여배우 법률대리인 이명숙 변호사 전화 인터뷰가 전파를 탔습니다.

이 변호사는 "방송에 나온 내용은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제가 피해자들에게 들은 이야기 중 수위가 가장 낮은 내용들이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몇몇 가지 중 단 한 가지라도 방송에 나가면 모든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김기덕 감독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고 방송으로 할 수 없는 말들, 끔직한 행동을 일삼았다"라며 "피해자 중 한 분과 방송 직후 통화를 했더니 몇년간 쌓여있던 울분과 분노, 이 모든 체증이 내려갔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아마 김기덕 감독과 관련된 영화 촬영 현장이나 그 주변은 세 분처럼, 혹은 그 이상 피해를 입은 여배우나 스태프들이 너무너무 많을 거다. 제가 영화 관계자들이나 다른 감독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들 정말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 여배우는) 문화계의 나쁜 관행, 악습을 끊어보겠다고 의지를 내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무혐의 처리해버렸다"라며 "검찰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더욱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이런 공공연한 사실을 검찰이, 정말 김기덕 감독을 단죄할 의지만 있다면 영화계 나쁜 관행을 바로잡을 의지만 있다면 인지해서 조사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PD수첩'은 다수의 여배우를 성추행 및 성폭행해 온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파렴치한 민낯을 고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