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이나 다른 사람 이름으로 리스를 한 차량을 해외로 빼돌려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헐값에 구입한 폐차 직전 중고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보디아로 가려던 컨테이너의 문을 열자 고급 수입 승용차 한 대가 나옵니다.
신차 기준 2억 3천 만원짜리 고가 차량입니다.
박 모 씨 등 일당은 도난 차량이나 압류돼 수출이 불가능한 차량 등을 해외로 밀수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액을 지급한 뒤 이런 고급 수입 차량을 할부 구매하도록 유인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들 몰래 해외로 차량을 팔아 치웠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대출로 돈을 빌려가고 차를 담보로 맡기는 거죠. 싼 가격에 차를 가져와서 비싼 가격에 해외로 수출이 나가니까…."
세관을 속이기 위해 폐차 직전의 차량을 100만 원 정도에 사들여 정상 수출하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컨테이너에 싣기 전 차량을 바꿔 싣는 간단한 수법으로, 지난 3년간 45대를 밀수출해 29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한동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컨테이너 자체가 세관에서는 전수조사가 다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이용해서…."
경찰은 총책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