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가 누출돼 "자신의 아이가 죽을 뻔했다"며 콜센터에 하루 평균 5시간 넘게 전화를 해 욕설을 퍼부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알고 보니 이 남성, 아이도 없는 미혼이었는데,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스회사 콜센터에 전화를 건 한 남성이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이 OOO가 어디서 3시간 동안 장난치고 있어!, OOO들아! 너 사장 바꿔!"
1시간 30분 넘게 입에 담기조차 힘든 욕설이 계속되고, 상담원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다 그만 수화기를 떨어트리며 쓰러집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119 불러 119…. 와! 이 아이들 연극하고 있네!"
급기야 다음날 오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직접 민원상담실을 찾아온 남성.
직원을 밀치고, 의자를 들고 위협합니다.
36살 이 모 씨는 "가스가 누출돼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갔었다"며 나흘간 무려 198차례, 하루 평균 5시간 넘게 콜센터에 전화를 해 욕설을 퍼붓고 보상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아이도 없는 미혼이었고, 결국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부는 "이 씨가 부모를 부양하고 있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