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인근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해경의 대응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원 7명을 태운 7.9톤급 어선 근룡호가 전남 완도항을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다음날 완도에서 30km 떨어진 해상에서 높은 파도에 선체가 뒤집혔습니다.」
2명은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5명은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선박이 출항한 전남 완도항입니다. 기자가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사고 해역은 이보다 더 강한 초속 10m 이상의 바람과 3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도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인근을 지나던 선박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고, 근룡호가 뒤집히면서 선박식별장치가 꺼졌지만, 해경은 이를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암 /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장
- "길이가 40m 이상인 선박은 관제 대상이고, (사고 선박은) 길이가 14.5m였습니다."
완도해경 서장과 지휘부는 실종자 수색 작업은 뒷전인 채 브리핑 연습에 몰두하는 장면이 MB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리허설하고 있어요."
- "지금 뭐 하고 있다고요?"
- "(브리핑) 리허설하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지겠다던 해경이 선박 사고 대처에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