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약은 직접 주고 받는 식으로 거래되지 않습니다.
특정 장소에 숨긴 마약을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인데, 지하철 구내 의자나 가스 계량기 등 장소가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에 뭔가를 들고 차량에서 내립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담벼락 주변에 물건을 숨기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습니다.
마약 유통 배달책이 구매자에게 전달할 필로폰을 숨기는 모습입니다.
검찰에 적발된 마약 밀수 일당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460그램을 여행용 가방 밑에 숨겨 밀반입했습니다.
「거래는 SNS로만 했습니다.
돈이 입금되면 필로폰을 숨겨 둔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들은 사람들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계량기 안이나 에어컨 실외기 밑에 필로폰을 숨겨 거래했습니다."
「화장실 변기나 계단 손잡이 덮개, 지하철 구내 의자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SNS만 이용했지만, 오히려 SNS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진호 / 수원지방검찰청 강력부장
- "그들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SNS에 올린 일상생활 사진의 배경화면을 토대로 공범 등을 상대로 조사해서 은신처에 관한 단서를 확보해서…."
「검찰은 남은 필로폰 370그램을 압수하고 국내 총책 등 9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수원지방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