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채용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에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이 압력을 넣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조카 등 친인척 4명의 채용을 청탁했는데, 전화 한 통이면 충분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초, 당시 4급 사무관이던 문체부 관광산업팀장 A 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던 강원랜드 카지노 실장에게 한 통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신의 조카를 포함해 친인척 네 명의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을 청탁한 겁니다.
카지노 실장은 이를 인사팀장에게 알린 뒤, 면접 당일 포스트잇에 이들의 이름을 적어 넘겨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특히,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이들을 채용하려면 채용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청까지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결국 면접전형에서 이들 네 명은 모두 합격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현재 문체부 산하 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문체부 공직자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고 알려졌지만, 채용 비리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강원랜드가 인사 청탁을 받아들인 이유는 문체부가 카지노 사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은 그간 이뤄진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곧 관련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