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1년여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이 부산에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인은 15명뿐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천6백여 명의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을 거쳐 나흘 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중국발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한 건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중국이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전 중국발 크루즈선의 승객은 70~80%가 중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국인이 고작 15명뿐입니다.
5명은 아예 배에서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나마 내린 사람도 취재진의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입국장을 빠져나가기 바쁘고,
▶ 인터뷰 : 중국인 관광객
- "인터뷰 안 합니다."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싫다고 방송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고…."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만 허용했던 크루즈 무비자를 올해부터 개별관광객한테도 열어줬지만, 아직까진 별 효과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박호철 / 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다소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점점 한중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큰 씀씀이로 부산 경제에 한몫을 했던 유커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