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금융권 전 고위 관계자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20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집권 뒤에도 돈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이 뇌물수수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모 금융기관장 자리에 대한 인사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맏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자금 통로라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주 / 삼성전자 전무 (오늘 새벽)
- ("인사청탁으로 돈 받아서 전달하신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성실하게 조사받고 돌아갑니다."
검찰은 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 모 씨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0여억 원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17대 대선이 있던 2007년 이 씨는 이 전무를 통해 선거 자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캠프 측에 전달했고,
MB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부하 직원을 시켜 자동차 트렁크로 현금 8억 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 전무는 선거 당시 상황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 전 대통령 측이 집권 뒤에도 돈을 받았다면 뇌물수수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씨와 이 전무의 진술이 일부 달라 대질신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