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을 조사하는 진상조사단이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을 포착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법원 내에서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조계 전반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다음 주 중 전직 검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A씨는 지난 2015년 한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후 사표를 제출해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여성이 복수임을 확인한 진상조사단은 모 대기업 해외법인에 근무 중인 A 씨를 국내로 소환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조직 내 성추행 의혹은 법원도 마찬가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의 내부 설문조사 결과, 성추행 피해를 받거나 전해 들었다는 사례가 모두 20여 건에 달했고, 이 중 4명은 판사로부터 성희롱 또는 추행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음담패설과 성적농담은 물론 가슴과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의정부지법 노조 관계자
- "통상 조합원들이나 직원들을 (설문) 대상으로 해서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가해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상위 직급이었습니다."
법원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전국 법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검찰에 이어 법원 내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면서, 법조계 성추행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