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감염된 신생아들과 같이 있던 다른 아기들 가족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조리원에선 검사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산후조리원.
얼마 전 이곳에 입소한 산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산후조리원 입소 산모
- "재채기라고 하기엔 너무 잦고 코나 목 이런 데에 가래나 콧물이 굉장히 많이, 숨소리가 굉장히 거칠었어요."
같이 있던 신생아 중 3명도 이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보건소 조사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감염이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결국, 이곳 산후조리원은 휴업 조치됐지만 지금도 일부 신생아 가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리원에서 감염된 아기와 함께 있던 다른 신생아 가족에게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신생아 아버지
- "인터넷을 통해 알았거든요. RSV 때문에 폐쇄가 됐다는 걸 한 번도 알려준 적도 없고. 우리도 검사를 받겠다고 했더니 보상이 안 된다고 그 부분은…."
입소했던 신생아 가족 모두에게 연락했다고 밝힌 조리원 측은 증상을 보이는 신생아 외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산후조리원 관계자
- "증상이 발현되는아기들은 치료비를 다 해준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불안해서 검진하는 부분까지는…."
보건소는 감염된 아기들과 같은 기간에 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 40여 명 모두에 대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