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음료나 커피를 파는 자판기가 최근 색다른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에 처방을 내려주는가 하면 꽃다발과 신선한 사과까지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학병원 내 암 장기이식센터에 설치된 자판기입니다.
'마음 약방'이란 이름이 붙은 자판기 안을 들여다보니 상자가 진열돼 있고 피터팬 중독 등 요즘 유행하는 현대병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500원을 넣고 병을 선택하고서 상자를 뽑으면 증상에 도움을 주는 '처방 카드'와 현미차 같은 작은 선물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문성현 / 대구정신건강증진센터 위기대응팀
- "마음 증상에 대해 휴식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의 예술작품을 추천하거나 테마지도나 힐링할 수 있는 차등 소소한 재미와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처방해 주는…."
꽃집을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 꽃다발을 뽑아 연인과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자판기부터.
신선한 과일을 깨끗이 씻은 사과를 1개씩 포장해 산지의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자판기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배순영 / 대구·경북능긍농협 동대구지점장
- "상자로 사게 되면 다 먹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매일 먹기가 좋다고 말씀을 하시고 맛도 괜찮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는 고객이 원하는 화장품을 뽑을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색 자판기, 호기심을 넘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임성우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