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보고 조작' 김장수…"대통령이 지시했겠나?"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시 첫 보고시간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조작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세월호 참사 보고 시각 조작하셨습니까?"
- "그건 검찰에서 판단할 거고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묻자 오히려 취재진에게 되물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습니까?"
- "그런 지시를 어떻게 합니까?"

문재인 정부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 첫 보고 시각을 오전 9시 반에서 10시로 고쳤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해양경찰과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을 연이어 조사하고,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센터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보고 시각 조작 등에 관여한 정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실장이 참사 뒤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의 국가안보실장 역할을 바꿨는지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조사한 뒤 진술과 자료를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