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사법연수원 20기)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안 전 검사장을 서 검사 인사에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안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서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이귀남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안 전 검사장이 나를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2014년 사무감사와 2015년 인사 때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했다.
안 전 검사장이 받고 있는 성추행 혐의는 고소 기간이 지나 처벌이 어렵지만, 인사불이익을 줬다는 직권남용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 검찰은 안 전 검사장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서 검사의 인사불이익 여부를 확인하기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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