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받고 있는 안태근 전 검사장(52·사법연수원 20기)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안 전 검사장을 서 검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안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서 검사가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2014~2015년 사무감사와 인사에 관여해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혐의는 고소 기간이 지나 처벌이 어렵지만, 직권남용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처벌이 가능하다.
앞서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의 인사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에서 인사 및 사무감사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22일 부산지검 이 모 부장검사와 신 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이튿날 이 부장검사를 참고인 조사했다. 이 부장검사는 2015년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발령날 때 법무부 검찰과장이었다.
서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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