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처리한 국제 항공화물 누적 물동량이 개항 17년 만에 처음으로 4000만t을 넘어섰다.
인천공항은 항공수출입 물량의 95%, 전체 교역액의 29.4%,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의 40%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경제관문 임을 재확인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전날까지 총 4000만1125t의 항공화물을 처리해 개항이래 처음으로 ’4000만t 시대’를 열었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연평균 5.8%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6년 6월 누적 1000만t, 2010년 7월 2000만t, 2014년 6월 3000만t 시대를 연뒤 3년여 만에 다시 4000만t을 돌파했다.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은 개항 첫 해인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3.6%씩 성장했으나 세계 경기 침체와 화물 경량화 추세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3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2016년 대비 7.6% 성장을 일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부·항공사 연계 신규 수요 발굴, 꾸준한 화물 유치 마케팅 등이 분위기 반전의 발판이 됐다.
인천공항은 공항물류단지를 개발해 항공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3단계 공항물류단지(31만3154㎡)를 개발하고 있으며, 아틀라스에어 화물터미널(1만6500㎡), 특송사 전용터미널(2만3425㎡) 등 신규 화물터미널 개발도 동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 신선화물 전용시설(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은 "3단계 공항물류단지, 신규 화물터미널, 신선화물 전용시설 등 물류 인프라스트럭처를 적기에 확보하고, 신(新)시장·성장 화물을 적극 발굴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